비올때 생각나는 음식
계절이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만해도 에어컨에 목을 메었는데, 아침부터 비가와서 제법 싸늘한 가을입니다.
비가 오면 웬지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비와 관련된 음악을 듣게 되고 저녁엔 누구와 약속 잡고 싶어지는 것도 그런 이유일 듯합니다. 비가 오면 머리속을 빙빙 도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비오면 떠오르는 음식들은 있습니다. 몇가지 음식들은 "비오면 먹는 음식 = x"라는 공식화된 음식들입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배운 것은 아닌거 같은데, 어쩜 그리 같은지 모르겠네요.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에 떠오르는 음식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대부분 공감 가는 것들이라고 생각됩니디다.
그럼 개인적인 순위로 정리해볼께요.
먼저 5위는 얼큰한 짬뽕입니다.
동네마다 유명한 집은 한두집 있을 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짬뽕 속에 들어간 고기가 불맛이 나는것을 좋아합니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고기가 메인이 되는 짬뽕이 비오는 날과 더 어울리는것 같아요. 저는 미식가가 아니기에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백선생이 하는) 체인점 짬뽕 좋아합니다. 체인점 짬뽕집은 검증된 곳이니 손가락 치켜들 정도는 아니더라도 실패는 하지 않으니까요.
4위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이건 저에게 소울푸드 중에 하나입니다. 어릴때 저녁이 되면 골목마다 김치찌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그 때는 거의 모든집들이 저녁엔 김치찌개를 먹는 줄 알았을 정도였죠. 그래서 진한 김치찌개를 먹을때면 옛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김치찌개는 특별히 실수를 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는 음식이죠. 비 올때는 집에서 먹는 김치찌개 냄새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3위는 곱창과 막창 + 좋은데이 입니다.
처음처럼, 이슬 등 많은 소주들이 있지만 곱창 먹을때는 좋은데이가 제일인듯합니다. 좋은데이와 막창을 먹으러 부산까지 간 적도 있었죠. 비에 젖어 약간 추워질때 곱창 한점에 소주 한잔이면 ~~ 생각만해도 침샘이 자극되네요. 양념한 것도 맛있지만 구운 마늘과 함께 먹는걸 추천합니다.
2위는 칼국수와 수제비.
더운 여름엔 피했던 음식이였는데, 비가 오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음식이죠. 바지락과 해산물이 들어간 수제비나 얼큰 수제비는 비오는 저녁에 한끼를 기분좋게 해주는 음식입니다. 후루룩 먹고나면 온몸이 따뜻해집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음식~ 탑오브탑은 단연 부침개다.
"비가 오면 대형마트에서는 부침가루 판매량이 무려 30~60%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 편의점의 부침가루 판매량 역시 120%까지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가오면 전집과 민속주점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죠. 그 이유는 빗소리와 전 부치는 소리의 주파수가 상당히 일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빗소리를 들으면 전을 떠올린다는 견해가 있죠. 전 동의합니다.!!
부침개는 기름에 지져낸 것을 모두 통틀어 말하죠. 부침개는 크게 전과 빈대떡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나누는 포인트는 재료에 있습니다. 전은 밀가루를 사용한 것을 말하고 빈대떡은 녹두가 주재료입니다. 어쨌거나 전이든 빈대떡이든 비가 오면 생각나게하는 한국 대표 음식임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마 오래 왕좌를 지킬듯합니다.
해물파전, 녹두빈대떡, 김치부침개, 감자전, 고추전, 깻잎전, 굴전...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엔 막걸리에 부침개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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